경기도가 확보한 신천지교회 신도 명단을 토대로 긴급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도는 26일 경기도 조사단을 파견해 신천지 측과 협의 하에 도내 신천지 신도 3만3582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는 26~28일 3일 동안 이뤄진다.
도는 16일 신천지교회 과천본부 예배에 참석한 9930명을 우선 조사하고, 도내 신도 3만3582명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과천 예배 참석자 가운데 도 거주자는 4890명, 서울시 4876명, 인천시 100명, 기타 거주 64명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는 신천지교회 측 인원 210명이 동원된다. 이들은 조사 대상에게 전화를 걸어 증상, 보건소 검사 여부 등을 묻고 선별진료소를 안내한다.
도 조사단(인원 49명)은 조사 현장에서 조사서 배부와 회수, 조사 결과의 정리·집계 등을 담당한다.
신천지 신도 특성상 모르는 사람의 연락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도는 신도를 통해 이들에게 접촉하기로 했다.
도는 파견한 조사단을 통해 조사과정이 매뉴얼대로 이뤄지는지 철저히 파악해 조사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미응답자나 통화 불능자는 경찰에 협조를 구해 소재 파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전수조사 결과를 반영해 세부 대응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신천지 인력을 동원해 빠르게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며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도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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