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전국공항버스운송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승객 급감으로 결국 국토교통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인천·김포공항과 전국을 운행하는 40여개 전국공항버스운송업체가 소속된 전국공항버스운송협회(협회)는 지난달 2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앞으로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국내 확산에 따라 승객이 크게 줄어 공항버스 운행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하고 지원책을 요청했다고 3일 전했다.

협회는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승객이 70% 가까이 급감했고, 이에 따라 자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사 관리직 직원들의 급여반납과 무급휴직, 감축운행 등 고강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피해는 계속 누적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달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긴급지원 대책에는 영세한 공항버스업체의 지원책은 전혀 없다고 비판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협회는 한시적인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통행료 감면, 공항버스 유류세 면제, 인천공항 매표 수수료 및 각종 임차료 면제, 고용유지지원금 강화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인천공항의 여객 수송분담률 중 40%를 차지하는 공항버스업체를 위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때까지 긴급 지원책을 마련해달라”며 “정부 차원의 전향적인 협력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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