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는 바다는
무슨 곡조가 그리 슬퍼 온통 핏빛인가
목숨줄 끊어지듯 절규하는 태양
가차 없이 목을 죄는 시간 속에
바다는 멍든 눈흘김으로 파르라니
일어섰다 부서진다
이별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천만 번 이마를 부딪쳐 절벽을 깎는 거라고
낙조는 몸을 불살라
땅거미 속으로 사라진다
해가 지는 바다는
무슨 곡조가 그리 슬퍼 온통 핏빛인가
목숨줄 끊어지듯 절규하는 태양
가차 없이 목을 죄는 시간 속에
바다는 멍든 눈흘김으로 파르라니
일어섰다 부서진다
이별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천만 번 이마를 부딪쳐 절벽을 깎는 거라고
낙조는 몸을 불살라
땅거미 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