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가 4일 데니스 슈미갈 부총리를 우크라이나의 새 총리로 승인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표결을 실시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의원들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집권 '국민의 종'(Servant of the People)당 소속 의원들은 올렉시 혼차루크 총리가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4일 투표에서 알렉세이 곤차룩 총리의 사임을 받아들이고 슈미갈 부총리를 새 총리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혼차루크 총리 모두 이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슈미갈은 지난달 부총리로 지명됐으며 그 전에는 서부 이바노프랑키프스크 지역에서 지역행정을 담당했었다. 

혼차루크 총리는 지난 1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녹음된 테이프가 공개된 후 사임 의사를 표명했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불쾌하다면서도 혼차루크 총리에게 총리직을 계속하도록 했다.

혼차루크 총리가 왜 이제 물러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혼차루크 총리의 사임과 함께 재무장관과 외무장관, 법무장관 등 몇몇 다른 각료들도 경질돼 대폭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대선에서 압승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크게 떨어졌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과의 전쟁을 끝내고 우크라이나의 고질적 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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