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사태에 절필 선언을 했던 윤이형 작가의 ‘붕대 감기’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장대익 교수의 ‘사회성이 고민입니다’ 등 7종의 도서가 3월의 추천도서로 꼽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이 운영하는 ‘책나눔 위원회’는 4일 ‘붕대 감기’(문학)와 ‘사회성이 고민입니다’(자연과학)를 포함해 ▲인문예술분야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송효정 외) ▲사회과학분야 이상한 나라의 학교(강윤중 외) ▲실용일반분야 혼자의 가정식(신미경) ▲그림책·동화분야 곰팡이 보고서(박효미) ▲청소년분야 지구를 살리는 영화관(권혜선 외) 등 총 7종을 3월의 추천도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여울 작가 겸 문학평론가는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를 “여성들 간의 우정과 연대를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그 자체로 아름답고 소중한 여성성 자체의 무한한 긍정의 사유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평했다.


송기원 교수는 장대익 작가의 ‘사회성이 고민입니다’에 대해 “인간의 본성을 과학으로 전부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진화학자가 그 예시를 보여준 책”이라며 “SNS가 일반화된 사회에서 느끼는 관계의 공허함, 외로움, 인간과 AI와의 관계 등에 대한 고민을 과학적으로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는 화상경험자들의 진솔한 고백을 담고 있고 ‘이상한 나라의 학교’는 대한민국 교육의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경향신문 취재팀이 세계 곳곳의 학교를 방문해 살펴본 교육의 미래를 전한다.


식당에서 사먹거나 즉석 음식으로 떼우는 게 일상적 식생활이 된 현대인들에게 ‘집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에세이 ‘혼자의 가정식’, 재개발로 철거되는 동네 아이들이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곰팡이 보고서’, 국내외 여러 영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한 ‘지구를 살리는 영화관’ 등도 이름을 올렸다.


출판진흥원 책나눔위원회는 출판수요 확대 및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문학, 인문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실용, 아동·그림책, 청소년 등 7개 분야별로 총 7종의 ‘이달의 추천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책나눔위원회는 위원장인 최시한 숙명여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인문학자 김경집, 동화작가 김서정, 내일신문 송현경 기자, 이준호 호서대 교수, 송기원 연세대 교수, 정여울 작가 등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출판진흥원 홈페이지나 독서인(In) 홈페이지에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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