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친구로 어울리던 후배 때려 숨지게 한 40대 구속

술친구로 만나 어울리던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5시께부터 3시간 동안 용인시 처인구 A씨 빈집에서 B(35)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숨진 B씨를 놔둔 채 범행 당시 함께 있던 C(35)씨와 자신의 집으로 달아났다가 C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오후 10시께 붙잡혔다. 
이들은 한 달 전부터 A씨가 사는 동네 다리 아래에서 술을 함께 먹으면서 알게 된 사이다.
B씨와 C씨가 마땅한 거처가 없어 열흘 전부터 A씨가 사용하지 않는 자신의 또 다른 집에 머물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자주 어울려 술을 많이 먹었으며 지난달 27일에도 A씨는 나이가 어린 B씨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가 경찰에 신고됐다.
A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 현재까지 혐의를 부인하며 C씨에게 범행을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둔기에서 A씨와 B씨의 유전자(DNA)만 나오고 C씨 유전자는 나오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C씨가 범행 현장에 있으면서 말렸지만, 자신까지 죽일 것 같아 무서워했고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