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은 일반 마스크를 구입하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차단 효과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인 KF94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자들이 대거 적발되면서 이로 인한 선의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부천의 한 마스크 제조업체가 있다.

부천에서 지난 수년 동안 마스크필트 여과지를 생산해온 D업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 속에서도 온 국민이 마스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마스크 대란'이 일자 지난 1월부터 일반 필트 생산 라인을 마스크 생산 라인으로 교체해 일반 마스크 공장에서는 찾아 볼 수도 없는 KF94에 사용하는 질 좋은 MB (멜트 부라운)원단을 사용해 하루 6~7만장을 전체(140명) 직원들이 2교대로 밤새 뜬눈으로 생산라인을 돌려가며 100% 수작업으로 직접 한 땀 한 땀 공들여 조이고 붙여 일반용 마스크를 생산 하고 있다.

이렇듯 질 좋은 원단으로 만들어진 일반용 마스크가 최근 '마스크 대란'이 일자 일부 판매·유통업자들이 이곳에서 구입한 마스크를 KF94 보건용 마스크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이로 인한 피해자들이 생산업체인 D사에 각종 항의와 문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마스크 생산업체인 D업체는 요즘 피해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서와 지역 경찰서 등 현장조사와 일부 유통업자 및 소매상에게 마스크를 구입한 해당지역 시민들의 항의와 문의 전화 때문에 마스크 완제품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 회사 대표이사는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D업체는 지난 3일과 4일 경찰조사를 받고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판매와 유통구조를 거쳐 지질 좋은 마스크를 생산하여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졌지만 S 대표는“지난 2개월 동안 나름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고 회사 직원들에게 오늘 우리의 희생이 국민들의 행복이라면 일정 부분 감례를 하자며 정성을 다하여 10개 공정을 거쳐 제작된 마스크가 일부 악덕 업자들에게 넘어가 기업 이미지 실추는 물론 하마터면 공든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과 허탈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업체 A 과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중국마스크 판매업자와 한국 수출업자들이 저희 공장에 찾아와 생산중인 일반 마스크를 KF94 보건용 마스크로 인쇄하여 생산해줄 경우 선불 5억원을 예치하고  생산 단가도 기존 단가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전량 구매해주겠다고 했지만, 총무이사님께서 단칼에 거절하고 경찰에 고하겠다고 해서 업자들을 돌려보낸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 업체의 S대표는 아무리 험난한 고난과 시련과 역경이 와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윤 추구에만 집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면 그 기업이 얼마나 버티겠느냐며 반문하는 그는 온화한 성격에 합리적인 업무처리 및 소통을 중시하는 CEO로 직원들의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업체 대표는“요즘 저희 업체의 일반 마스크가 요즘 제주, 부산, 대구, 순천 등지에서 KF94 보건용 마스크로 허위 과장광고 및 가격을 수십배로 비싸게 판매하여 제 잇속만 챙긴 업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업자가 있다면 우리 회사나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저희 회사 마스크는 일반용으로 뒷면에 제품명, 마스크종류 및 전성분표시, 포장매수, 제조원,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며 “일부 중앙 언론사에서 저희 회사의 제품을 찍어‘이게 바로 가짜 의료용 마스크’라며 보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대표이사는“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제품은 품질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착한 기업으로 사랑받고 신뢰받는 대한민국의 대표 마스크 공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부천원미경찰서 관계자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을 이용, 시민의 건강을 담보로 부당이득을 챙기려는 악덕업자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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