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이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전년 대비 무려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년 인천공항의 하루평균 이용객은 18만명에 달하지만 이달 현재 일일 이용객은 3만7000여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29만8307명(출·도착 합계)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3만6594명과 비교해 80%나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일일 이용객을 살펴보면 ▲1일 6만350명(도착 3만1282명, 출발 2만9068명) ▲2일 4만6024(도착 2만2013명, 출발 2만4011) ▲3일 3만5848(도착 1만6652명, 출발 1만9196명) ▲4일 3만4312명(도착 1만5343명, 출발 1만8969명)이다.

이어 ▲5일 3만271명(도착 1만3606, 출발 1만6665명) ▲6일 3만249명(도착 1만3462명, 출발 1만6787명) ▲7일 2만9069명(도착 1만3094명, 출발 1만5975명) ▲8일 3만2184명(도착 1만4765명, 출발 1만7419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평균은 일일 3만7000여명 수준이다.

특히 지난 7일에는 하루 이용객이 2만9000명대로 떨어지면서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13년 만에 첫 3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항공편 운항수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기간 인천공항을 통한 항공기 운항편수는 총 4201편(도착 2134편, 출발 2067편)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8903편(도착 4450편, 출발 4453)보다 53% 줄은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과 최근 한국과 중국발 승객의 입국제한 조치를 취한 일본의 이용객도 급격하게 줄었다.

이달 중국과 인천공항을 오고간 승객은 3만5409명(도착은 4200명, 출발 3만120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2911명과 비교해 87% 감소했다.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일본과 한국을 오간 승객은 총 4만686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6146명 대비 85% 줄었다.

일본을 오고간 승객을 일별로 살펴보면 ▲1일 8064명(도착 4281명, 출발 3783명) ▲2일 6016명(도착 2962명, 출발 3054명) ▲3일 5062명(도착 2363명, 출발 2699명) ▲4일 4929명(도착 2194명, 출발 2735명) ▲5일 4180명(도착 1782명, 출발2398명) ▲6일 4711명(도착 1687명, 출발3024명) ▲7일 5071명(도착 1730명, 출발 3341명) ▲8일 8828명(도착 3747명, 출발 5081명)으로 집계됐다.

8일에 가장 많은 것은 양국의 입국제한 조치 시행(9일 0시부터)을 앞두고 입출국 승객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공항은 전날부터 3단계 방역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여객은 ‘터미널 진입→출발층 지역→탑승게이트’ 단계를 거쳐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를 이용한 발열체크를 받아야 출국이 가능하다.

우선 인천공항 터미널에 진입하면 출입구에서 1차 발열체크를 실시하며, 37.5도 이상인 경우 공항 내 설치된 검역조사실에서 기초역학조사를 실시한다.

또 출국장과 보안구역에 들어가기 전 한번 더 발열체크를 실시한다. 이때 열이 37.5도 이상이면서 상대국 요청(발열자에 대한 입국제한)이 있는 노선의 경우에는 항공사에 인계 등 발권취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항공기 탑승게이트에서도 상대국의 요청이 있는 노선의 경우에는 항공사를 중심으로 발열체크를 시행하며, 이 노선에서는 발열 확인 시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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