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일부터 시행된 정부의 마스크 5부제에 따라 인천 지역 각 공적판매처에서도 마스크 5부제를 시행 및 판매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량 부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지역은 총 1109개의 공적판매처에 하루 평균 26만여 개의 마스크가 공급되고 있다.

이 마스크들은 인천 지역 내 마스크 공적판매처인 약국,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로 옮겨져 판매되고 있다.

약국은 점포 1곳당 마스크 250개씩 공급받아 마스크 5부제에 따라 신분증 검사 후 1인당 2개씩 판매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체국은 읍, 면 지역 우체국 1곳당 100개씩 공급받아 마스크 5부제를 따른 신분증 검사 후 1인당 1개씩 판매하고 있다.

다만 농협 하나로마트는 마트 1곳당 100개씩 인천 지역 35개 매장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으나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아직 구축되지 않아 번호표를 배부해 1인당 1개씩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시민들은 마스크 5부제 실시로 이전보다 마스크 구매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론 여전히 마스크 수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시민은 “5부제 실시로 마스크 구매가 좀 더 쉬워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여전히 아침부터 줄을 서도 구매하지 못하는 건 똑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아침부터 마스크를 사러 왔는데 1시간도 안되서 다 팔렸다”면서 “직장인들은 어떻게 마스크를 구입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마스크를 공급하는 판매처들도 상황이 난감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 공적마스크 판매 약국에서는 마스크 구매가 끝난 뒤에도 약국을 찾아와 마스크가 있는지 물어보는 손님과 직원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한 약국 직원은 “마스크를 모든 분들께 드리고 싶어도 공급된 수량이 정해져 있어서 구해 드릴 수가 없다”면서 “매번 마스크 판매가 끝나고 오시는 손님들을 돌려보내는 과정에 지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 우체국 관계자는 “하루에 마스크 100장 정도를 공급받는데 이 정도면 50명 정도 밖에 구입이 불가하다”며 “5부제를 실시해도 수량이 부족한 것에 대해 무언가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함에 따라 이달 9일부터 태어난 연도 뒷자리에 따라 마스크 구매를 제한했다.

11일 마스크 구입 가능한 연도 뒷자리는 3, 8이었다.

이날 정부는 전국 마스크 공적판매처에 공적마스크 599만 4000개를 공급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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