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13일 올해 보조금을 지원할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으로 기흥구 상하동의 ‘사랑의 힘 세상을 살립니다’ 등 101개 모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6년째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각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져 지난해보다 35개 늘어난 132개 모임이 사업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최종 선정된 모임은 101개이며, 이들에게는 도비를 포함해 총 4억90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공동체 활동 분야에선 시작 단계인 씨앗기 32개, 활성화 단계인 성장기 39개, 자립준비 단계인 열매기 3개 등이 선정됐다. 또 공간조성 분야에서 3개, 아동돌봄공동체에서 6개, 아동돌봄틈새서비스 3개, 마을축제 11개, 마을지 발간 4개 등의 모임도 선정됐다.
이 가운데 아동돌봄 공동체 분야의 ▲한살림 돌봄 징검다리(신갈동), 마을축제 분야의 ▲녹색전국연합 수지지부(상현동), 마을지 발간 분야의 ▲지구별 시민(유림동) 등이 올해 신설된 공모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동돌봄 공동체 분야에 선정된 신갈동의 ‘한살림 돌봄 징검다리’는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또는 방학 중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돌봄 활동을 제안했다.
이 모임은 마을 안에서 안전하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공동체 차원의 돌봄 실현 방안을 제시했다.


마을축제 분야에선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계획한 상현동의 ‘녹색전국연합 수지지부’가 선정됐다.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건강한 지역문화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 모임은 다양한 미션으로 이루어진 코스 운영과 플로깅 생활화 서약서 작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마을지 발간 분야에선 유림동의 ‘지구별 시민’ 모임이 마을 하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마을지 제작 구상을 제시했다.
경안천을 직접 모니터링하면서 하천의 발원지와 다양한 생물들의 이야기를 엮어 마을의 자원과 특색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로 지금 당장 마을공동체가 사업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으나, 사태가 진정됐을 때 각 모임이 즉시 공동체 활성화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 장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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