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무서운 3기 신도시 사업'
'코로나보다 무서운 3기 신도시 사업'
  • 정석철
  • 승인 2020.03.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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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신도시테크노벨리 주민비상대책위원장 당현증

 

코로나19로 하루가 다르게 국민의 소중한 삶이 이승을 떠난다. 불안이 공포를 넘어 어두운 죽음의 절벽으로 추락하는 것이 눈에 어른거린다. 이제 소중한 가족들이 흩어져야 하고 친구와 동료들과 생이별을 해야 한다. 아무 잘못도 없고 이유도 없다. 국가가 없는 상황이다. 아니 있어도 전혀 소용이 없다.

그러나 국토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는 줄기차고 계획보다 빠르게 달려간다. 가슴 아프다. 비통하기 이를 데 없다. 아니 계획보다 훨씬 앞서 달려간다. 국민이 죽어 나가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힘과 열정이 뜨겁다. 아니 국민의 불만을 부추긴다. 분노가 깊어지면 화를 부르고 결국 병을 불러오는 건 만고(萬古)의 진리다. 아니 정부는 그것을 외면하고 부추기는 형국이다. ‘이게 나라다’라고 권력으로 보여준다.

공포(恐怖)다. 무섭고 두렵다. 죽음보다 정부의 행태가 무섭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고통보다 국가가 두렵다. 3기 신도시의 정책으로 가련한 농민의 삶이 ‘테크노벨리’라는 이름 아래, 무력한 농민을 ‘죽음의 계곡’으로 내모는 정부가 무섭다. 아무 잘못도 없이 수십 년을 그저 국가가 정한 법에 순종하며 하늘과 땅만 벗 삼아 살아온 농민의 평생을 죄라고 겁박하는 국가가 또 두렵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내몰고 있는 정부의 강제 수탈이 공포다. 하늘과 땅에 물어도 답을 주지 않아 고스란히 앉아서 당해야 하는 시간이 무섭다. 이제 농토와 삶의 터전을 강탈하려는 국가의 칼날 앞에 남겨질 처참한 앞날이 견디기 힘겨워 두렵다. ‘이게 공권력이다’라고 법을 앞세워 힘으로 누른다. 더욱 기승을 다해 다가오는 저들은 누구인가? 분명히 법을 가장한 공포다.

3기 신도시의 국토부는 신난다. 농민이 죽음의 아비규환으로 생지옥에서 몸부림쳐도 3기 신도시를 위한 일방적 독주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저항도 못하고 장애물도 무용이다. 그저 신나게 달려간다. 털도 뽑지 않고 날 것으로 먹어치우려는 관계 관료의 고성방가가 드높다. 눈뜨고 볼 수 없는 하지만 분명한 현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죽으면 곧바로 화장을 한다고 한다. 숭고한 농민의 삶도 불로 인해 재가 된다면 분명 구천을 맴돌 것이다. 평생 발 딛고 땀 흘린 농토가 고향임에도 돌아갈 수 없는 건 국가의 악행 덕분(?)이다. 견디기 힘든 분노다. ‘개발제한구역(GB)’에서 태어나 수십 년을 농사에 목숨을 걸고 법 없이 살아오던 어느 날 ‘강제수용’으로 강탈당하고 그도 모자라 양도세를 덧씌워 수탈당하는 현실을 만든 정부가 진정한 국민의 나라인가,

농토가 농민의 몸이고 농사가 농민의 영혼이라면, 몸은 비록 재가 되어 흙이 되겠지만 그 영혼은 원혼(冤魂)이 되어 구천을 떠돌 것이다. 바람이 불면 울부짖고, 비가 오면 울음으로 강을 이루고 붉은 노을로 하늘을 덮을 것이다. 코로나보다 무서운 국토부의 진화타겁(趁火打劫)은 지금 신명 들린 춤판을 벌이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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