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수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젠 하루 이용객이 사상 첫 1만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1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41만7009명(출입국 합계)으로 전년 같은 기간 282만8047명보다 85.2%나 감소했다. 일평균 이용객은 2만7800명으로 집계돼 전년과 비교해 8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별로 보면 ▲1일 6만348명 ▲2일 4만6024명 ▲3일 3만5848명 ▲4일 3만4312명 ▲5일 3만271명 ▲6일 3만249명을 기록한 후 ▲7일 2만9069명으로 처음 3만명대가 무너졌다.

이어 ▲8일 3만2184명으로 반등한 후 9일에 1만9708명으로 아예 2만명대 아래로 급감했다. 이후 ▲10일 1만6136명 ▲11일 1만5220명 ▲12일 1만4493명 ▲13일 1만6738명 ▲14일 1만7093명 ▲15일 1만9316명을 기록했다. 사실상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래 매일 역대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천공항의 하루 이용객 종전 최저 기록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3년 5월20일 2만6773명이다.

지난 16일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1만1812명으로 예측된 상황이다.

예약 취소 등 실제 이용객 수가 예측치보다 적게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빠르면 이날 혹은 조만간 1만명선마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일본 등 세계 140개국이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한국발 승객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것이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고, 정부가 이날 0시부터 유럽전역에서 입국하는 승객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어 당분간 인천공항의 이용객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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