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비밀’로 유명한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 35주년을 맞아 신작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소미미디어는 17일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녹나무의 파수꾼’을 출간했다. 이번 작품은 한국과 중국, 일본과 대만에 동시 출간됐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거대한 ‘녹나무’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소원을 100%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의 이야기”라며 “옆 사람과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나기를 빌어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아로 태어나 무직인 상태에서 절도죄로 유치장에 수감 중인 청년 레이토. 그에게 고용한 적 없는 변호사가 찾아와 ‘감옥에 가지 않게 해줄테니 시키는대로 하겠냐’는 제안을 한다.


레이토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이때까지 존재를 알지 못했던 이모였다.


그녀는 레이토에게 ‘월향신사’라는 곳의 녹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긴다. 레이토는 영험한 기운을 지닌 녹나무를 지키며 석연찮음을 느끼고 녹나무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설정에서도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의 능력과 이 능력에 얽힌 사람들의 사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에서는 소소한 감동마저 느껴진다.
편집을 맡은 김다솜 편집자는 출간 전 Q&A에서 “녹나무의 파수꾼은 ‘제2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판타지 요소가 있는 감동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은 번역은 저자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악의’, ‘유성의 인연’, ‘마력의 태동’, ‘졸업’ 등을 번역한 일본문학 전문 양윤옥 번역가가 맡았다.


양 번역가는 “작가 생활 35년차, 바로 지금의 히가시노 게이고가 그려낸 신비한 세계의 진한 향기를 좀 더 많은 독잗자들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빌어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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