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국적으로 내려진 강풍 특보 영향으로 3명이 다치고 바닷길이 막혔다.

야외에 설치돼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5곳 중 1곳은 운영을 중단했다. 19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풍에 의해 다친 사람은 총 3명이다.

이날 오전 7시39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의 한 모텔 앞에서 A씨(46)가 강풍에 날라온 플라스틱에 얼굴을 맞아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8시6분께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B씨(49·여성)가 강풍에 떨어진 유리창 파편에 맞아 목을 다쳤다. 20분 후 분당구 대장동 건설현장에서는 강풍에 자재가 넘어지면서 C씨(37)가 목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96명의 소방인력과 장비 32대를 동원해 22건의 안전조치도 취했다.

전국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1163동 중 241동(20.7%)은 철거되고 745동(64.1%)은 단단하게 결박했다. 12동(1.0%)은 강풍에 대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이날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4곳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검체 채취 시 비와 바람에 의한 오염으로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교적 강풍 피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컨테이너 형태의 선별진료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형 선별진료소는 전국에 165동(14.2%)이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전날 각 지방자치단체에 강풍에 따른 선별진료소 운영 여부를 검토하고 시설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행안부도 코로나19 천막 선별진료소의 강풍 피해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두 차례 보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대부분이 건물 외부에 천막 형태의 간이 시설물로 세워져 있어 거센 바람에 취약하다.

바닷길도 막혔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46개 항로의 여객선 59척의 발이 묶여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각 시·도소방본부를 통해 태풍에 따른 소방활동과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어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도 “특보 지역의 기상 상황을 실시간 집중감시하면서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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