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은 마스크를 KF94로 속여 최소 100만장 이상을 유통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사기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마스크 포장업체 대표 A(52)씨와 직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검거 당시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가짜 포장지 5만장과 포장된 마스크 5000장도 압수했다.
A씨 등은 지난달 19일 피해자에게 KF94 마스크를 공급한다며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은 마스크 약 16만5000장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가짜 마스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A씨에게 지불한 대금 4억5000만원의 반환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1억3000만원만 돌려줬다.
경찰은 이들이 KF94 등급이 표기된 포장지에 가짜 KF94 마스크를 담아 100만장 이상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마스크 포장지에 제조사명 등이 표기돼 있지 않는 등의 허술함을 보였지만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알아채기 어려운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들이 보유한 가짜 마스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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