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영 선수 아버지 이각근씨가 염태영 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한 후 함께하고 있다.
▲ 이민영 선수 아버지 이각근씨가 염태영 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한 후 함께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조원1동행정복지센터에 한 70대 어르신이 찾아왔다. 
김근태 조원1동장을 만난 어르신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선뜻 200만 원을 건넸다.
폐지 수집 일을 하는 어르신(여성)은 기초연금과 폐지 수집으로 번 돈을 모아 200만 원을 마련했다. 어르신은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더 힘들어졌을 것 같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조원1동행정복지센터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지정기탁했다. 
성금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수원시에 시민·단체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기부자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8일에는 프로골퍼 이민영(28) 선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2000만 원을 지정기탁했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민영 선수를 대신해 아버지 이각근(58)씨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이민영 선수 부모는 수원에 거주한다.
이민영 선수는 2014년에도 “저소득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수원시에 15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또 지난 19일에는 수원 115-6·115-8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가 염태영 시장 집무실을 찾아 “임산부,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2만 장(조합별 1만 장)을 기부했다.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임산부, 취약계층은 약국에서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기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조합과 시공사(현대건설·대우건설·SK건설)가 마음을 모아 마스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려움 극복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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