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신도들이 22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이동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 교회 신도들이 22일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이동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감염 위험이 높은 각종 실내 시설에 대해 운영 제한 조치 첫날인 지난 22일 3000여곳이 넘는 교회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으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이행상황을 보고 받고 이를 점검한 내용을 23일 공개했다.
4개 시·도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홍보 방안, 종교시설·실내체육·유흥시설 등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했다.
특히 교회의 방역수칙 준수 상황을 점검했다. 그 결과 전국의 교회 4만5420개소 중 2만6104개소(57.5%)는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으며, 나머지 예배를 진행한 곳은 대부분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3185곳은 방역수칙 준수현황이 미흡해 행정지도를 진행했다. 전날 점검에서 행정처분을 통보한 사례는 아직 없다.
이와 별도로 경기도는 지난 17일부터 행정지도를 실시, 131곳의 종교시설에 행정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행정처분 현황은 지자체에서 취합하고 있어 변동 가능성이 있다. 
손영래 홍보관리반장은 “어제는 종교시설 중심으로 점검했고, 이후 오늘부터 유흥업소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경기도는 일주일 전부터 행정지도에 들어갔고 17일에 131곳에 행정처분했다. 어제 행정처분한 것은 보고되지 않아 우선 행정지도했다”고 보충했다.
정세균 본부장은 이날 15일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현장의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별로 발병상황의 편차가 있지만, 어느 지역이든 똑같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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