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에게 공탁금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챙긴 현직 변호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변호사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변호사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을 찾아온 의뢰인 3명이 낸 공탁금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판결을 잘 받도록 판사에게 전화해 주겠다”는 말로 의뢰인들을 속여 돈을 받아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A씨가 법원에 돈을 공탁해 경매를 막는다고 했지만, 공탁을 하지 않았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혐의 일부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말에 속아 공탁금을 내지 못해 의뢰인들은 추가 피해를 봤다”면서 “변호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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