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세랑의 ‘목소리를 드릴게요’와 가짜뉴스의 역사를 짚어보는 최은창의 ‘가짜뉴스의 고고학’ 등이 4월의 추천도서로 꼽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이 운영하는 ‘책나눔 위원회’는 1일 ‘목소리를 드릴게요’와 ‘가짜뉴스의 고고학’을 포함해 ▲공간을 말하다 ▲과학의 품격 ▲출근길의 주문 ▲도개울이 어때서 ▲영웅, 그들이 만든 세계사 등 총 7종을 이달의 추천도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여울 작가 겸 문학평론가는 정세랑 작가를 “SF적 상상력과 페미니즘의 열정, 로맨스의 달콤함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로 소개하며 “초기 단편부터 최근 작품까지, 일관된 스타일로 추구해온 SF적 상상력을 집약적으로 드러낸다”고 평했다.
또 “초반부에는 로맨스소설인가 싶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SF소설의 본심을 보여주는 정세랑 특유의 경쾌한 스토리텔링은 SF소설이 어렵다고 느끼는 독자들에게도 매우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
이준호 호서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짜뉴스, 소문, 프로파간다 같은 허위정보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라는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서만 특별한 이슈가 아니라 인류와 함께 해온 나름의 오랜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다룬다. 또 최근 심각해진 그 폐해에 대한 대응방안도 담고 있다”며 ‘가짜뉴스의 고고학’을 추천했다.
인문학자 김경집 전 교수는 이상호의 ‘공간을 말하라’에 대해 “12가지 학문적 시각에서 공간을 해석하고 읽어내며 어떤 공간을 모색해야 할 지에 대해 문제를 던진다. 
결국 우리는 살아가는 세상과 나의 삶이 공간에서 어떻게 수렴되고 실현되는지, 그리고 어떤 접점을 모색할 수 있는지 살피게 된다”고 말했다.
과학 저널리스트 강양구의 ‘과학의 품격’은 우리 사회 내 과학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진단하며 과학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일터의 여성들에게 필요한 말, 글, 네트워킹’을 부제로 하는’출근길의 주문’은 40대 직장인 여성인 저자가 사회생활 선배로서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을 위해 쓴 일종의 지침서다.
‘도개울이 어때서’는 말괄량이 여자아이 도깨비 도개울을 주인공으로 한다. 익히 알고 있던 도깨비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 설정이 눈에 띈다. 
동화작가이자 평론가인 김서정 작가는 “신선한 설정에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교훈마저도 산뜻하게 살려냈다”고 설명했다.
세계사의 전환점이 된 역사적 사건을 부각시키는 ‘영웅, 그들이 만든 세계사’는제목처럼 영웅을 통해 세계사의 맥락을 짚어준다. 
숙명여대 교수인 최시한 작가는 “단순 암기처럼 배웠던 역사에 대해 현장의 생생함과 사건의 배경 및 평가를 더해 상상하며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책나눔위원회는 출판수요 확대 및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매월 ▲문학 ▲인문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실용 ▲아동·그림책 ▲청소년 등 분야별로 총 7종의 ‘이달의 추천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최시한 작가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인문학자 김경집, 동화작가 김서정, 내일신문 송현경 기자, 이준호 호서대 교수, 송기원 연세대 교수, 정여울 작가 등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자세한 내용은 출판진흥원 홈페이지나 독서인(In) 홈페이지에서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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