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황교안, 첫 TV토론 ‘격돌’
이낙연·황교안, 첫 TV토론 ‘격돌’
  • 박창희
  • 승인 2020.04.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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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경쟁자 李·黃 후보, 첫 TV토론회 진행
코로나19 대응에 “국민에 사과” vs “메르스 상기”
李 “3차 추경에 반영” vs 黃 “부담없이 재원 마련”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를 놓고 대결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처음으로 가진 TV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강서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종로구선관위 주최의 토론회에선 이 위원장과 황 대표가 초청 후보자로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단과 대처 방안, 경제활성화 대책, 일자리 창출 방안,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주제로 토론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지적하며 공세에 나섰다. 그는 “희생자가 183명이 나왔다. 만명 확진자가 나왔다. 한 분 한 분 소중한 국민들”이라며 “그분들을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경제 실험으로 우리 경제 기본틀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경제폭망 주범이라면 당시 총리인 이낙연 후보도 공동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며 저격하기도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많은 분이 희생된 데 대해 정부, 대통령, 총리도 민주당 지도부도 여러차례 조의, 사과를 표했다”며 황 대표가 ‘과거 여러 감염병 피해가 있었지만 이같이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적이 없다’고 한 발언에는 “2015년 메르스로 38명 목숨을 잃었단 점을 상기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가 메르스 사태 당시 국무총리였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책을 두고도 두 후보는 격돌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은 비상경제 대책으로 240조를 재원으로 마련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험에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황 대표와 정당이 오락가락했다”고 지적하며 “언제든 야당 제안의 합리적인 것을 수용하고 국민 뜻을 모아서 위기의 계곡을 건너는데 모든 지혜를 짜내겠단 결의다. 국민이 제도 사각지대에 외면 당하지 않도록 3차 추경때라도 반영해서 여러분께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 대표는 재차 “재난 당한 국민에 신속하게 추가적 부담 없는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 저희 분명한 입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후보자 주도권토론에선 황 대표가 ‘조국 이슈’를 띄우며 이 위원장을 힐난했다. 


황 대표는 이 위원장을 겨냥, “조국 수사하는 검찰을 비난하면서 조국을 옹호했다. 그 이후에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을 소위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도자의 말 바꾸기는 정치 불신을 초래한다. 지도자 생명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조 전 장관은 개인적으로 마음의 빚 때문에 그런 판단을 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엄정 수사를 존중해야 하지만 당시 검찰은 정당했는가, 국민들의 검찰 개혁 요구에 합당한 지점이 있지는 않았는지 양면을 모두 봐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양 후보는 ‘비례 위성정당’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황 대표는 “이 후보는 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얼마 뒤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꼼수라고 한 것은 위성정당이 거론되던 단계다. 위성정당을 차단하는게 옳다고 믿어서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위성정당이 만들어지고 현실적인 문제가 생겨 밖에서 연합정당 참여 제안을 받았다”며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위원장은 황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라고 비판하는 대해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이 왜 일어났을까. 헌정 사상 초유 탄핵이 일어난 나라가 멀쩡했을까”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황 후보는 “지금 삼권분립이 무너졌다. 행정부는 말할 것 없고 사법부도 현 정권에 장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에 올린 연동형 비례제로 입법부까지 장악할 여건을 만들었다”며 “이것이 외길로 가는 독재의 길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중계방송은 오는 7일 오후 8시 지역 방송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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