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시장 윤화섭)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맞춤형 취업지원 카드를 꺼내 눈길이다.

8일 시는 시청 뒤편에 있는 1천200㎡ 규모의 실외 인조잔디 족구장에서 대규모 인력 채용 요청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시민들을 매칭하는 ‘구인·구직 만남의 장’을 마련, 특별면접을 진행했다.

시는 매월 19일 개최하는 ‘안산919취업광장’을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구인·구직자간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채용시장이 얼어붙고, 소비위축과 경기침체 악화로 생활고에 내몰리는 등 안정된 일자리 마련과 우수인력 채용을 희망하는 시민과 기업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철저한 예방 속에 현장면접 형식의 맞춤형 취업지원을 하게 됐다.

이날 특별면접에 참여하는 업체는 화장품 용기 라벨 및 포장을 주 사업으로 하는 케이에스팩㈜으로, 34명 모집에 이력서 사전 접수로 면접 대상자로 확정된 구직자 60여명이 참여했다.

시는 업체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구직자를 사전에 섭외하고 면접 시간을 배분·통보해 구직자간 접촉을 최소화 했다. 또 면접장 입장 전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손 소독은 물론, 업체 담당자와 면접자, 대기자 간 사이도 2m 간격이 유지하도록 조치했다.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매월 진행하는 채용박람회에 참여해 직원들을 채용해왔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갑작스러운 구인 요청에도 안산시가 나서 채용면접을 볼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윤화섭 시장은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구인업체는 많은 인원을 한 곳에서 채용해서 좋고 구직자는 정규직 일자리에 취업 할 수 있어 좋은 기회”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구인업체의 대규모 인력 채용 요청 등을 위해 이러한 자리를 수시로 마련해 시민들의 취업과 일자리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 =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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