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고촌에 있는 라마다앙코르 김포 호텔이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긴급 지정된 가운데 김포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주민들의 양해를 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가 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일방적 통보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10일 오후 고촌읍사무소에서 열린 ‘해외입국 단기체류 외국인 임시생활시설 운영 관련 긴급 설명회’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김포시 고촌읍 아라마리나내 ‘라마다앙코르 김포 호텔’을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외국인 김포시 생활시설 총괄운영반장’인 보건복지부 소속 서기관, 김포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보건복지부 소속 관계자인 최 서기관은 이 자리에서 “라마다 앙코르호텔 지정은 국내에 입국하는 단기체류 외국인들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중대본이 결정한 것”이라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보니 정하영 시장에게도 미리 통보하지 못했다”고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고촌읍 한 시민은 “황당하다. 김포지역 말고도 청라, 영종도의 경우에도 공항과 가깝다. 왜 하필 김포지역이냐? 만약 코로나19 확진자가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인해 추가로 발생한다면 책임을 질 것이냐”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최 서기관은 “김포호텔을 지정한 데 대해서는 심야시간대 입국자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영종도의 경우에도 외국인 생활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지리적인 여건, 상황에 따라 급박하게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 내에 경찰과 군병력이 배치돼 있어 입소자가 건물 밖으로 나오는 무단이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포 = 조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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