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한정현 본부장)은 17일부터 5월24일까지 봄 최대의 축제인 ‘봄나들이 봄꽃축제’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기점으로 여행수요가 크게 감소한 이후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며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나들이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아침고요수목원의 봄 축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목원이 자랑하는 봄꽃축제는 정원 철학이 담긴 아름다운 정원에 200여 종의 봄꽃과 100여 종의 목본성 식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하늘길에서 달빛정원으로 이어지는 튤립 행렬은 놓치지 말아야 할 장관으로 손꼽힌다.
수목원의 대표정원인 하경정원에 펼쳐지는 화려한 봄 정원과 수려한 벚꽃길이 일품인 서화연은 연못에 반영된 풍경과 함께 더할 나위 없는 정취를 선물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것은 닫힌 공간과 폐쇄된 분위기에서 잠시나마 힐링을 느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정원을 서울 근교에서 만난다는 점이다. 
또한 수목원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며 매년 봄 인산인해를 이루던 관람객의 물결이 사라진 바로 지금이 여유롭게 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매년 봄나들이 봄꽃축제에는 공연과 이벤트 등의 행사들이 진행되었지만, 최근 연장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밀집이 우려되는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해 당국의 조치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입구에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의 예방수칙 안내를 부착해 관람객들에게 안전한 관람에 대한 안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목원 관계자는 “축제기간 중 순차적으로 벚꽃, 목련, 매화, 수선화, 진달래, 튤립 등이 개화하고 이후 자연 개화한 철쭉이 더해져 꽃이 만개한 정원을 만날 수 있다”며 “해외 관광객의 방문이 없고 전체적인 관람객이 줄어 비교적 여유롭게 정원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취소된 공연과 이벤트 대신 더욱 정원 조성에 집중해 어느 때보다 화려한 정원을 준비했다. 우리의 정원이 관람객들의 지친 마음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오전 8시30분에 개장해 일몰시(오후 7시)에 폐장하고 있다.
가평 = 박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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