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예견한 소설로 주목받은 딘 쿤츠의 ‘어둠의 눈’이 국내 출간됐다.
번역본을 출간한 다산책방은 “’어둠의 눈’은 이례적으로 출간된 지 40년 만에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급부상했다.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종이책이 절판된 미국에서는 오디오북만으로도 종합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13일 밝혔다.
‘어둠의 눈’은 1981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됐다.
한 중국 과학자가 중국의 새로운 생화학무기에 관한 정보가 담긴 플로피 디스크를 갖고 미국에 입국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의문의 사망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 크리스티나 에번스가 진실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저자 딘 쿤츠는 작품에서 의문의 사망사건의 원인을 ‘우한-400’ 바이러스로 꼽았다. 중국 후베이성 외곽에 있는 RDNA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설정이다.
 ‘어둠의 눈’은 40년 전 소설에 우한 바이러스가 등장한다는 점과 실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약 32㎞ 떨어진 곳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있다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어둠의 눈’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예견한 책으로 유명세를 탔다. 
40년 전 작품이니만큼 소설은 그 시절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피와 살인, 잔혹한 묘사 등으로 익숙한 현대의 스릴러와 사뭇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크리스티나 에번스라는 캐릭터도 눈여겨 볼 만하다. 당시 범죄의 대상으로 등장했던 여성 캐릭터를 사건의 해결 주체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딘 쿤츠는 미국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의 책은 매년 2000만부 이상 팔리고 38개 언어로 80여개국에 번역된다. 5억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미국 언론은 딘 쿤츠에 대해 “스티븐 킹이 소설계의 롤링 스톤스라면 딘 쿤츠는 비틀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딘 쿤츠 작가는 ‘어둠의 눈’을 수차례 고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소설에서는 바이러스 근원지가 우한이 아닌 러시아였다고 한다. 1998년판부터 바뀌었는데, 그가 왜 러시아에서 중국 우한으로 바꿨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456쪽, 심연희 엮음, 다산책방,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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