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올해 칸국제영화제 일정이 또 미뤄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당초 예정됐던 6월 말, 7월 초 개최 방안도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비상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을 다음달 11일까지 연장하고, 영화제나 대형 페스티벌 등도 7월 중순까지 열릴 수 없다고 발표했다.
칸영화제는 코로나19 피해 방지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검토 중이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할리우드리포터에 “올해 칸영화제가 7월 중순 이후 개최되어도 본래의 형태대로 개최되기 어렵다. 다른 방식으로 영화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에리 프리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올해 칸국제영화제가 물리적으로 개최될 수 없다고 해도 온라인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칸 국제영화제는 5월 12~23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영화제들이 줄줄이 일정을 연기했으나, 칸영화제는 행사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선언과 함께 프랑스 내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개최를 연기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영화제를 위해 여러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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