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최애 캐릭터가 될 거다."

탤런트 이보영이 '화양연화'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보영은 17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tvN 주말극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제작발표회에서 "극본을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아직 방송을 시작 안 했는데, 감히 말하자면 '윤지수'는 나의 '최애' 캐릭터가 될 것 같다. 정말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 모든 캐릭터가 사연이 있고 하나하나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지수는 실제 나보다 훨씬 단단하고 강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역으로 유지태 선배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영화 '동감'(감독 김정권·2000) 속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최근에는 멜로물보다 캐릭터가 강한 작품을 많이 했더라. 원래 자리를 찾아서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양연화'는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만난 '윤지수'(이보영)와 '한재현'(유지태)의 로맨스다. 세월이 지나 과거와 다른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이 첫사랑이었던 서로를 만나 다시 한 번 인생의 화양연화를 맞는다. 지수와 재현의 1990년대는 전소니와 그룹 '갓세븐'의 박진영이 연기한다.

유지태는 "재현은 야망가이자 기업가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극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20대부터 40대까지 그 때마다 가지는 감성들이 잘 녹여져 있다"며 "'화양연화'만의 감성을 잘 전달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으면 한다. 가끔 웃는 재현의 웃음과 멋진 진영의 아우라도 볼 수 있다. 깜짝 놀랄 정도로 귀여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장에서 이보영이 가진 안정감이 있다. 드라마를 사랑하고 연기를 향한 열정이 뜨겁다. 정말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드라마와 영화는 PD의 예술이다. PD의 생각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에게는 지금이 '화양연화'이고, 다음이 또 '화양연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키스 먼저 할까요?'(2018)의 손정현 PD와 신예 전희영 작가가 만든다. 손 PD는 "솔직히 이보영씨는 캐스팅 리스트에 없었다"면서 "캐스팅할 당시 이보영씨가 둘째 출산한 직후였다. 산후조리원에 시놉시스가 쌓여있다고 했는데, '한 번 넣어보자' 싶었다. 극본 4개를 하룻밤에 다 읽고 다음날 바로 출연 결정을 했다"며 고마워했다.

또 "현재에서 원숙함을 느끼고, 과거 장면에선 아련함과 풋풋함을 풍길 것"이라며 "'화양연화'는 광장시장의 마약김밥 같은 드라마다. 첫사랑이란 흔한 소재를 기반으로 하지만 마약김밥처럼 중독되는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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