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무력화하기 위해 항체를 활용한 의약품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도 코로나19 항체의약품은 이르면 내년 출시, 완치환자의 항체가 있는 혈액을 이용한 혈장치료제는 혈액 확보 시 2~3개월 내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시간표까지 제시했다.
항체의약품 대표 기업인 셀트리온은 최근 중화능력 검증에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 중화능력 검증은 항체와 바이러스를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에 의해 숙주세포가 살아나는 정도를 알아보는 시험법이다.
셀트리온은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포주 개발에 돌입한다. 세포주 개발이 완료되면 인체임상물질 대량생산에 착수하는 동시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실험쥐 효력시험·영장류 독성시험을 병행해 기간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7월 중 인체 임상시험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 앱클론은 이중항체 플랫폼 AM201으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AM201은 주요 염증물질인 IL6와 TNF-a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유틸렉스 역시 면역항체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들어갔다. 4-1BB 발현 림프구 활성화를 유도하는 항체를 통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다국적 제약사 역시 활발하다. 암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표적하는 완전 인간 중화항체(fully-human neutralizing antibodies) 개발에 나섰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차단하는 항체로, 이 중 완전인간항체는 사람에서 뽑아낸 항체 자체를 쓰는 것을 말한다. 제휴를 맺은 미국 어탭티브 사의 플랫폼을 활용해 임상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또 릴리는 지난 달 앱셀레라와 코로나19 치료 및 예방을 위한 항체의약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4개월 안에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리제네론은 사노피와 손잡고 기존 항체의약품(제품명 케브자라)의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지난달부터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케브자라(성분명 사릴루맙)는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양사가 개발한 인터류킨-6 수용체 표적 단일클론항체 의약품이다.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글로불린만 떼어내는 혈장 치료제 개발도 활발하다. 면역글로불린이란 혈청성분 중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을 말한다.
GC녹십자는 혈장 치료제 ‘GC5131A’를 하반기 개발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혈액제제 전문 SK플라즈마 역시 혈장 치료제의 개발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임상시험 절차 및 심사 간소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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