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양파의 작황 호황이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으로 올해 두 작물의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5376㏊로 작년(2만7689㏊)보다 8.4% 감소했다. 
양파 재배면적은 1만4673㏊로 전년(2만1777㏊)보다 무려 32.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재배면적 감소에도 마늘과 양파의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급조절과 가격조정을 위해 재배면적을 조절하고 있지만 지난해 재배면적 축소에도 작황이 좋아 2년 연속 재배면적이 줄었다.
마늘과 양파 가격은 재배면적의 증감에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마늘 생산량은 2017년 30만4000t에서 지난해 38만7000t으로 늘었다. 가격은 2017년 1㎏당 6087원에서 지난해 4255원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3240원으로 3년 전의 절반 수준이다.
양파 생산량도 2017년 114만4000t에서 지난해 159만4000t으로 증가했지만 가격은 2017년 1㎏당 1234원에서 지난해 604원까지 폭락했다. 
올해는 재배면적이 전년도의 3분의 1 가까이 크게 줄면서 1㎏당 1000원대(1081원)를 회복했다.
시도별 마늘재배면적은 경남(6266㏊), 전남(5326㏊), 경북(5117㏊), 충남(2810㏊), 제주(2122㏊) 순으로 나타났다. 양파는 전남(5743㏊), 경남(2825㏊), 경북(2365㏊), 전북(1142㏊), 제주(955㏊) 순으로 재배면적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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