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명 안팎으로 줄어드는 등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면서 고속도로 통행량과 열차 이용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2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톨게이트 기준으로 지난 주말인 18~19일(4월 셋째 주) 하루 평균 교통량은 377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 주 주말인 11~12일(4월 둘째 주) 하루 평균 교통량 372만3000대에 비해 1.4% 늘어난 것이다.

고속도로 교통량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던 지난 2월 넷째 주 293만2000대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3월 첫째 주 317만6000대, 둘째 주 342만1000대, 셋째 주 367만7000대, 넷째 주 368만대에 이어 이달 첫째 주 380만3000대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예년 이맘때 수준에 비하면 15~20% 가량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셋째 주 교통량은 457만7000대 수준이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 셋째 주부터 이달 셋째 주까지 고속도로 교통량이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철도 이용객도 3월 초를 저점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고속·일반 열차 하루 평균 이용객 수는 15만8098명으로 첫째 주 14만7243명에 비해 7.3% 증가했다.

철도 이용객 추이를 보면 3월 첫째 주 하루 평균 10만5382명을 저점으로 둘째 주 12만2099명, 셋째 주 13만3498명, 넷째 주 13만8721명, 이달 첫째 주 14만7243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작년 4월 둘째 주 이용객 26만8177명에 비하면 40% 가량 적은 수준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이용객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예년 이맘 때 수준에는 아직 한참 못미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명으로 61일 만에 한 자릿수가 됐다.

최근 들어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확연하게 줄고 있다. 지난 2월29일 909명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15일 27명, 16일 22명, 18일 18명을 기록하며 이달 중순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는 이날부터 종전보다 완화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5월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되 실천 수위를 ‘고강도’에서 일부 집단시설 운영제한 등을 풀어주는 ‘완화된 형태’로 낮췄다.

최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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