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백군기 용인시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경기매일 용인=장형연 기자]백군기 용인시장은 21일 코로나19 관련 SNS를 통한 시민과의 대화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으나 경계의 끈은 놓지 않으면서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단절된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방안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현재 용인시 확진환자가 관내 등록 60, 관외 등록 17명 등 총 77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49명이 완치됐다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한 자릿수에 머물 정도로 위험은 줄은 데는 용인시민 모두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준 모두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을 해야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나라이기에 한반도를 넘어 세계 각국과의 연결성을 복원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연결이 필요하다고 방역수칙 자체를 망각해선 싱가포르 사태와 같은 더 큰 재앙을 부를 수도 있다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완전히 근절되지 않은 데다, 무증상 감염과 완치 환자의 재양성 판정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임을 덧붙였다.

특히 백 시장은 최근 용인시에서도 완치 판정을 받은 뒤 14일 만에 다시 양성판정을 받은 시민이 나온 만큼 아직은 마음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며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며 단계적으로 사회적 연결을 복원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체육시설·공원 등 실외시설 개방

용인시는 사회적 연결 복원과, 실외 공공체육시설이나 공원 등 감염병 전파 가능성이 낮은 시설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용인시 공공체육시설은 모두 284개소, 이 가운데 10개 축구장과 15개 테니스장, 4개 야구장, 60개 배드민턴장 등 205개 실외 체육시설을 24일부터 예약제로 개방할 방침이다.

용인도시공사와 용인시체육회에서 22일부터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을 예정인데, 팀별로 이용자 명단을 제출하고, 유증상자를 자체 점검하며, 대회나 행사를 하지 않는 등의 조건을 이행할 경우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감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79개 실내 공공체육시설은 당분간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용인시는 코로나19로 답답해진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풀 수 있게 공원 내 설치된 축구장이나 족구장, 배드민턴장 등은 24일부터 같은 기준에 따라 개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위기가 고조될 때 폐쇄했던 죽전체육공원 내 다목적운동장을 비롯한 14개 시설과 이용을 금지했던 수지체육공원 내 축구장 등 85개 시설이 개방에 포함됐다.

용인시는 또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용인자연휴양림과 농촌테마파크의 실외공간도 24일부터 우선 개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휴양림 내 숙박시설과 농촌테마파크의 실내공간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확인하면서 추가 개방여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아울러 기홍호수공원 등 3곳에 있는 반려동물놀이터도 24일부터 개방하고, 도서관 개방도 필요하나 실내공간인 만큼 당분간 예약대출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용인휴양림 전경.(사진=용인시)
용인휴양림 전경.(사진=용인시)

경제지원 현황 및 추가 대책

백군기 용인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활성화의 당면과제에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영세한 소상공인 지원하는데 한발 앞서 움직여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했다.

지난 20일까지 재난기본소득은 58.1%를 지급했고,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초··고 돌봄지원금은 73.8%를 지원했다. 시중에 풀린 용인와이페이나 현금은 지역 내에서 순환돼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용인시는 이번 주부터 재난기본소득과 돌봄지원금 현장접수를 받고 있어 지역농협의 협조로 긴 대기행렬이나 혼선 없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다행스럽지만, 재난기본소득 집행과정에서 일부 사각지대가 확인돼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준일인 32324시부터 신청일 사이에 타 시군에서 이주해온 시민이나, 결혼이민자, 영주권 취득자 등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주민등록만 안됐을 뿐 실질적으로 용인시민이고,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는 재난기본소득의 취지에 비춰보더라도 지급하는 게 타당하기에 해당자들의 신청도 받을 방침을 세웠다.

용인시는 이와 같은 입장의 시민은 대략 45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상공인·근로자 지원 박차

용인시는 코로나19 위기로 매출이 급감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이나 무급휴직 근로자, 프리랜서 등을 위한 지원이 계획대로 이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목상권 회복의 마중물이 될 570억원 규모의 용인와이페이 확대 발행은 19일까지 181억원이 충전돼 32%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트여 줄 특례보증은 하나은행의 도움으로 총 210억원까지 보증할 수 있게 됐고, 소상공인 업체에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이자차액 보전도 14개 시중은행의 협조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방문해 직접 피해를 본 소상공인 업소엔 예정대로 업소당 100만원씩 지원되고 있다.

용인시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워진 무급휴직 근로자나 프리랜서 등에겐 1인당 5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해 23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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