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국제영화제가 개최일을 확정하며 칸국제영화제와의 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로베르트 시쿠트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통신사 ANSA와의 인터뷰에서 “제77회 영화제가 오는 9월2일부터 12일 개최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시쿠트 회장은 앞서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티에리 프레모가 인터뷰를 통해 베니스영화제와 협력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칸과 함께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계속 협업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논의를 하지 않는 것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칸과는 어떠한 대화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베니스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예술감독과 영화제가 취소될 경우 무언가 함께할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만약 칸국제영화제가 취소된다면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국제영화제는 1932년 처음 시작돼 국제 영화제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다. 
강수연이 1987년 영화 ‘씨받이’(임권택 감독)로 동양인 최초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02년 ‘오아시스’로 문소리와 이창동 감독이 각각 신인여우상과 특별감독상을 받았다.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와 ‘빈집’으로 각각 2012년과 2004년 최고상인 황금사자상과 은사자상(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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