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아이들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위에서‘아동안전지킴이’라고 적힌 형광 조끼를 입고 학교 주변을 순찰하거나, 통학로 주변 건널목에서 아이들의 통행 유도를 하는 어르신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동안전지킴이란 맞벌이·핵가족화 등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아동들을 위한 공동 안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대응책으로, 아동범죄 예방 및 청소년 선도를 위한 치안 보조 인력을 가리킨다. 2008년 운영을 시작해 지난 2018년까지 매년 인력이 증원돼 현재 1만 명 이상의 아동지킴이들이 활동 중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아동보호구역과 통학로, 놀이터 주변 등에 대한 순찰 및 아동 지도, 통학로 주변 아동안전지킴이집 등과 연계해 위험에 처한 아동에 대한 일시적 보호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임시조치 등이 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학교폭력 예방은 물론 주변 취약장소까지 활동범위를 넓혀 아동 보호활동을 하고 있으며, 범인검거 및 지원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8년 4월 경남 통영 소재 한 초등학교 내에 성인 남성이 들어온 것을 지켜본 아동안전지킴이가 남성의 행동이 수상해 추적해 주거지를 특정했고, 다음날 해당 남성에 대한 성추행 신고가 접수되자 수사에 협조해 범인 검거에 기여했다. 
2018년 경찰 통계에 따르면 아동안전지킴이 활동의 결과로 성폭력 예방은 297건, 비행선도는 9478건 등 범죄예방 및 보호활동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으며, 아동 상대 성범죄, 약취유인, 강·절도 범죄에도 실적을 내는 등 아동보호 활동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가 범인을 직접 검거하거나 경찰의 범인 검거를 지원한 사례 또한 약 5000여건에 달한다. 
아동안전지킴이는 매년 초 각 경찰서에서 지원자를 접수받은 후 서류평가, 신체·체력검사 및 면접 등 철저한 절차를 거쳐 선발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자녀들의 등하굣길에서 아동안전지킴이와 마주친다면 아동·청소년에 대한 애정과 지역공동체 치안유지를 위한 열정으로 애쓰시는 감사한 분들께 따뜻한 인사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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