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포장지를 이용해 만든 불량 마스크를 ‘KF94 보건용 마스크’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A(44)씨 등 4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정품 ‘KF94 보건용 마스크’ 포장지와 비슷하게 만든 가짜 포장지 85만장에 불량 마스크를 넣고 재포장한 뒤 판매업자에게 가짜 마스크 37만장을 판매해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상적인 포장거래계약을 한 것처럼 위장해 적발됐을 경우 “포장만 했을 뿐”이라며 빠져나갈 방안을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이들이 포털사이트 카페에 “마스크를 가져오면 포장해 주겠다”는 글을 올려 마스크 공급책을 모집한 뒤 마스크 포장을 의뢰하면 ‘마스크 포장지 임가공 계약’을 하고 ‘보건용 마스크 시험성적서 및 품목허가증’ 등 가짜 서류를 첨부했다고 밝혔다.
검거 현장에서는 마스크 포장지 실링작업에 필요한 실링기 3대, 위조된 마스크 포장지 5만6000장(7000장분량 8상자), 포장된 가짜 마스크 194개 등 증거물이 압수됐다. 
압수된 포장지 등은 모두 폐기 처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마스크 국내 유통관계 확인과 중간 판매업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로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를 근절하고, 불법 행위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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