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요원 13명은 3일 오전 9시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 지하 1층을 정밀 수색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참사로 숨진 근로자 38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일 오후 5시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사망자 1명의 DNA가 유족과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재로 숨진 근로자 38명에 대한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사망자 시신이 화재로 많이 훼손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29명은 지문으로 신원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9명은 지문 확인조차 어려워 가족 유전자를 채취해 국과수에 신원 대조를 요청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9명 가운데 8명은 전날 오전·오후 각 4명씩 DNA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1명은 DNA 검사 결과가 늦어졌다.

사망자가 특정돼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시신의 신원 확인은 됐지만 공식적인 검사 결과는 이제야 나왔다.

경찰은 또 지문으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9명에 대해서도 최종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9명의 유족을 상대로 얼굴 확인 절차를 마쳤고, 유족 DNA를 채취해 대조 작업도 진행 중이다. 29명 가운데 25명은 DNA 대조로 최종 확인이 됐고, 나머지 4명은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는 4월29일 오후 1시30분께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5시간 만인 오후 6시 42분께 불을 껐다. 이 불로 현장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천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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