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이 응급실 일부 재개에 이어 지난달 27일 외래 진료까지 재개한 가운데 이르면 오는 11일부터 완전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2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3월 31일 응급실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망자가 발생한 뒤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달 1일부터 응급실과 외래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8층 병동을 중심으로 원내에서만 19명의 감염이 확인되고, 퇴원환자를 중심으로 원외에서도 확진자가 잇달아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병원과 연관된 확진자를 72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달 14일부터는 원내 활동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20일부터 응급실 일부 기능과 재진 환자에 대한 진료가 제한적으로 재개됐다.

20일간의 폐쇄기간 동안 입원 환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병행하면서 병원 모든 층에 대한 다중 방역소독을 완료한 병원은 일주일 뒤인 지난달 27일부터 초진환자에 대한 외래 진료도 재개한 상태다.

경기북부권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의 일부 기능이 회복되면서 주민들과 구급대의 환자 이송 불편도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아직 외래 진료를 통한 입원이 불가능하고 응급실 이용도 아직 제한적인 만큼 완전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단 병원 측은 외래 재개 후 2주 정도는 원내 상황을 관찰할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이 기간 원내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부터는 외래 입원과 응급실 전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집단감염 후 더욱 강화된 호흡기질환자 진단 및 치료 동선 분리를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호흡기 증상이 있는 내원객은 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전용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으나 지역 의료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2주 정도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병원 완전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완전 정상화 역시 관할 지자체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방역당국과 협력하면서 안전한 병원 환경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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