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연된 분양 일정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어 부동산 분양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2월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경기도 아파트의 경우 한 달 만에 거래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만650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지난 2월 3만1964건 보다 48.36% 감소한 수치다. 4월 역시 7079건으로 3월 1만6505건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대표적으로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을 비롯해 의왕·안양시의 거래량은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안양과 의왕은 지난 2월 21일자로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됐다. 수용성 지역은 연초 정부의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발생하면서 수요자가 크게 몰렸다. 아울러 수원의 경우 2월 거래량이 3677건에 달했다.

이에 반해 3월에는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77.94% 급감한 811건이 신고됐다. 기존 조정대상지역이던 팔달구를 제외하고 권선·장안·영통구 등 나머지 3개구 모두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수요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또 당첨’지역으로 불리우는 과천시의 경우 지난 2월 11건에서 3월에는 5건으로 급감하는 등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모두 거래건수는 2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부동산 공인중계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지역 및 사회적 경제 위축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등이 겹치면서 거래량 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양 평촌 A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지역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주춤하고 있어 당분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아파트 거래가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과천의 B부동산 관계자는 “5월에 분양 물량이 몰리면서 이전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 규제가 계속되고 7~8월 부동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당분간 거래량이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7만401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4만1297가구)와 비교해 79.2% 늘어난 규모다.

황영진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