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어쩌다가 이런 문장을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직 생활 43년, 시 쓰기 60년.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 말을 되풀이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시의 한 구절이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이 문장은 아이들이 준 선물 같은 문장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의 한 구절이다. 나태주 시인은 시 쓰기 60주년을 기념해 직접 고른 작품들을 엮어 어른을 위한 동시집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를 펴냈다.
이번 작품집에는 나태주 시인의 동시 90편이 수록됐다. 교직에서 퇴임한 후 충남 공주 풀꽃문학관 풍경을 마주하며 써내려간 신작들로 채워졌다.
광고 디렉터이자 감각적 기획으로 주목받아 온 일러스트레이터 윤문영 화백의 그림으로 감상의 즐거움을 더했다.
나태주 시인은 “동시는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다.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엄마, 아빠와 아이가 손잡고 서로의 마음을 느꼈으면 한다”고 권한다.
그러면서 “동시는 마음의 샘물이다. 샘물 중에서도 사막 가운데에서 만나는 오아시스”라며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가 늘 기쁘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불안하고 불행할 때가 있다. 그래서 동시를 드린다. 어두운 마음을 동시의 등불로 밝히길 바란다”고도 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