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대통령 내외 몫으로 지급될 6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하지 않고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며 “기부 방식은 (지원금을) 수령하지 않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 몫으로 지급될 2인 가구 기준 60만원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수령하지 않기로 했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오늘 오후 2시 정부가 10일부터 지급하게 될 지원금 기부 방식을 브리핑 했을 것이다. 그에 맟춰서 기부 의사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해서 어딘가에서 제가 읽은 글 중에 공감이 갔던 대목을 전해드린다”며 “기부는 돈있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대목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기부는 선의의 자발적 선택이다.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부에서 느끼는 보람과 자긍심이 보상이다. 형편이 되는 만큼 뜻이 있는 만큼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박창희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