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상과학(SF) 소설 작가들이 ‘작가들의 작가’이자 ‘현대 공포문학의 시초’로 불리는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를 기리는 작품을 내놓았다.
지난달 30일 정식 출간된 이 시리즈는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에서 한 달 동안 전자책으로 독점 공개된다.
밀리의 서재는 11일 국내 SF작가들이 참여한 ‘러브크래프트 재창조, 프로젝트 LC. RC(Love Craft. Recreate)’에 의해 출간된 도서 8편을 전자책으로 한 달 동안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와 공포관을 오마주하고 인종차별적이거나 남성 중심적인 구시대적 관념을 다시 쓰고자 시작됐다.
작가들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현대적 시각으로 재창조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8일 4편의 작품을 1차로 공개했고 다음달 8일 4편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1차로 공개된 작품은 ▲홍지운 ‘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송경아 ‘우모리 하늘신발’ ▲은림·박성환 ‘뿌리 없는 별들’ 등이다. 종이책은 지난달 30일 출간된 바 있다.
다음달 8일 공개되는 작품은 ▲김보영 ‘역병의 바다’ ▲이서영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최재훈 ‘친구의 부름’ ▲이수현 ‘외계 산장’ 등 4편이다. 종이책으로는 이달 30일 만나볼 수 있다.
프로젝트는 종이책을 펴낸 출판사 알마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펀딩을 통해 추진했다. 이틀 만에 모금액 1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또 8편의 책 표지는 방탄소년단 RM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일러스트레이터 최재훈이 작업했다. 8권의 표지 그림을 연결하면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를 표현한 그림을 발견할 수 있다.
김태형 밀리의서재 유니콘팀장은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혐오와 계급, 젠더 등 2020년 현재 우리가 마주한 공포의 본질을 파헤치는 매력적인 시리즈”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비롯해 더욱 다채로운 장르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콘텐츠의 폭을 넓히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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