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 양평’으로 분류된 경기 양평군에 실제 거주하는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양평군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 A씨(27)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서울이지만 실거주지는 양평군 용문면이다. A씨는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시 648번 환자로 분류된 상태다.
9일 양평군에 따르면 첫 코로나19 확진자 A씨는 용인시 확진자가 방문한 서울 이태원의 클럽을 지난 4일과 5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확진자 A씨는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서울이지만 실제 거주지는 양평군으로 서울 성동구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평군에서는 거주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과 5일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이는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 2곳과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6일 밤 11시부터 발열 증상이 있었으나 병원은 찾지 않았으나 7일 용인시 66번 확진자 동선이 공개되자 서울시 성동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9일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가족 3명과 보건소 직원 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군은 A씨의 집 주변 등을 방역했다. A씨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군이 공개한 A씨 동선은 지난 4~8일 양평 용문역과 서울 동서울터미널, 성수역, 상봉역 등을 대중교통으로 이동했다.
군은 A씨 접촉자와 이동 경로를 분석한 뒤 역학조사관의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접촉자를 격리 조치하고 동선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양평 = 남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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