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일본산 수입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는 일본정부가 지난해 7월 강행한 대(對) 한국 수출 제한 조치에 맞서 국내에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났기 때문으로 세관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13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 1분기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일본산 수입액은 8억1300만 달러로 전년 10억7600만 달러보다 24.4%가 줄었다. 이에 따라 국가별 비중도 전년 9.6%에서 7.7%로 떨어졌다. 또한 수출액은 5억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5억4500만 달러보다 7.2% 감소했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일본에서 수입되는 품목은 전자기기와 반도체, 고철 등의 품목인 것으로 조사 됐다.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지난 12일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을 이달 말까지 내놓라고 일본 정부에 강하게 요구했다.

정부의 이같은 요구는 일본정부의 대 한국 수출규제 조치 1년을 앞두고 더 이상의 현안 해결을 지연시킬 수 없다는 입장에서다.

일본은 지난해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심사를 강화하고 ‘수출무역 관리령’을 개정, 15년 만에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삭제했다.

산자부는 “일본이 제기한 3가지 사유가 모두 해소돼 완화를 위한 조건이 갖춰졌다”며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하락했다.

이 기간 인천지역을 통한 중국의 수입액은 15억5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7억9500만 달러보다 13.3% 줄었다. 중국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무역 비중도 전년 같은기간 16%에서 14.8%로 감소했다. 수출은 이 기간 23억1100만 달러로 전년 23억5400만 달러보다 1.8% 줄었다.

중국에서의 국내로 수입되는 품목은 반도체 관련 품목과 자동차 부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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