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경기 연천군과 포천시, 강원도 화천군과 고성군에서 포획 또는 폐사체로 발견된 멧돼지 171마리 중 8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3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수는 총 612건이다.

지금까지 연천 지역에서 241번째, 포천 지역에서 3번째, 화천 지역에서 235번째, 고성 지역에서 4번째로 발견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멧돼지는 모두 환경당국이 설치한 2차 울타리 또는 광역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다.

포획된 양성 멧돼지 1마리는 포획틀을 점검하던 군 장교가, 폐사체 7건은 환경부 수색팀과 영농인이 발견했다.

환경과학원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멧돼지 폐사체 시료 71건, 포획 개체 시료 100건을 검사해 폐사체 7건, 포획 개체 1건에서 바이러스 양성을 확인했다.

당국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현장 소독 후 사체들을 매몰 처리했다.

이로써 지난 12일까지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멧돼지 개체 수는 ▲파주 97마리 ▲연천 241마리 ▲포천 3마리 ▲철원 29마리 ▲화천 235마리 ▲양구 3마리 ▲고성 4마리이다. 전국적으로는 612마리가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 4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발견 건수는 지난 1월 174건에서 3월 326건으로 늘어났다. 하루 평균 발견 건수는 1월 5.6건에서 3월 10.5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274건으로 줄었고, 이달 12일까지는 76건 발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계절 변화와 수풀이 자라면서 폐사체 수색이 어려워졌고, 그간 발생 지역 내 멧돼지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발생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미확인 산악지대 등이 남아있어 완전히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이에 환경부는 적극적인 폐사체 수색과 포획틀 등을 활용한 멧돼지 개체 수 저감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그간 대응 전략 성과와 한계를 분석해 이달 중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신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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