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포용과 도전) 모임’이라 불리는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 모임이 오는 19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에서 골프·관광 여행을 추진 중인 것이 논란이 되자 모임 내 의원이 “행사는 취소할 것”이라고 해명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13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골프를 하는 운동팀과 부산 명소를 구경하는 투어팀으로 나눠 여행한 후 만찬을 함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시절 모임을 만든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10명의 의원들이 해당 행사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당이 4·15 총선 참패 이후 비대위 체제, 전당대회 등 향후 구체적인 방향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의원들이 골프 여행을 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당 안팎에서 나왔다. 
이에 모임의 한 중진 의원은  “(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며 “여러 (일정) 시나리오를 가지고 논의 중이었는데 여의치 않게 됐다”고 밝혔다. 
행사 취지에 대해서는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는 동안 거의 모이지 못해서 앞으로 어떻게 모임을 가질지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하며 “(입장 발표 계획은) 생각을 해볼 문제”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틀 전에 행사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만찬 세미나를 하니까 늦게라도 갈 수 있으면 간다고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유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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