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21대 총선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3일 합당을 위한 내부 절차를 마무리했다. 
민주당과 더시민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양당 당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합당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전원 동의로 결의했다. 또한 합당방식 등의 안건도 이견 없이 의결했다. 
제윤경 더시민 대변인은 합동회의 종료 후 브리핑을 열어 “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민주당이 시민당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당이 이루어지며 당명은 더불어민주당, 약칭은 민주당과 더민주를 병기해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은 “강령 및 정강·정책, 당헌은 합당 전 민주당의 강령과 정강·정책, 당헌이 승계됐다”며 “더불어시민당 당원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승계하되 별도의 당원자격심사를 거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헌 승계 건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당규를 개정해 합당에 따른 특례규정을 하나 신설했다”며 “시민당 당원을 민주당 당원으로 승계하되, 기존의 민주당 당헌 규정에 따라 제명된 자 또는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한 자에 대해서는 자격심사 판정을 받아야 하는 거로 단서조항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신고 등의 법적 절차는 이르면 오는 15일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당헌 승계 작업 등에 이틀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이밖에 차입금과 관련해 제 대변인은 “당연히 돌려줄 것”이라며 “차입금 대부분을 선거운동 비용으로 집행했는데, 선관위에서 보조되는 비용 내에서 집행했기 때문에 쓴 돈 대부분을 돌려받았고 돌려받은 돈으로 갚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회의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첫 1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겸손한 자세로 임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 대표는 “합당하면 민주당은 177석의 단일 정당, 단일 교섭단체로 거듭나게 된다. 당세가 커진 만큼 커진 책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이번 국회의 첫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재창출해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공인의 자세와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며 “양당은 통합된 힘으로 ‘일하는 국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희종 더시민 대표는 “(더시민) 출범 취지에 맞춰 민주당과 합당함으로써 맡은 바 소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후보들이 민주당의 넉넉한 품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달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깨어있는 시민의 열정과 민주당의 개혁 의지가 하나 돼 호시우보의 자세로 나아갈 때 사회의 적폐 청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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