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부천에서 국회의장 탄생이 기대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 정 원혜영 국회의원이 6선 의원이 되면 무조건 국회의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 원 의원의 불출마를 예견하면서도 국회의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6선 도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원 의원은 지난해 12월 총선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천에서의 국회의장 탄생을 물거품이 됐다.

이런 가운데 부천시을 설훈 국회의원이 5선의원이 되면서 국회부의장 물망에 오르더니 이제는 4선의 부천시병 김상희 의원이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으로 거론되며 국회부의장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국회의장단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을 치른다. 6선의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의 양자대결이 되고 있다. 부의장으로는 5선의 이상민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부천출신의 설훈 의원과 안민석, 변재일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설훈 의원은 부의장 출마보다는 이낙연 전 총리가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당대표를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부의장 후보로 김상희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내 여성 의원들이 김 의원은 부의장 후보로 추대하고 나서면서 최초의 부의장 가능성도 높다. 김 의원도 부의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다만 대다수 표를 가진 남성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가 변수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여성 의원 모임인 ‘행복여정’이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국회부의장 지지를 선언했다. 제헌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대한민국 헌정사상 한 번도 여성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야당 몫 부의장 자리를 놓고 5선의 이미경 의원이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실패했다. 또 2016년에도 조배숙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21대 국회는 다르다. 이미 여성의원들이 여성 국회부의장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성 의원들도 상당히 동조하고 있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때보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지역구인 부천에서의 열망은 더욱 크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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