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공모해 수원여객 회삿돈을 횡령한 수원여객 재무이사가 자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회장과 공모,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리고 해외로 도피한 수원여객 재무담당 전무이사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후 12일, A씨가 캄보디아 이민청에 자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2019년 1월께 출국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전전하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송환 시기와 방법, 절차 등을 캄보디아 측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로 김봉현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김 회장은 김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경찰은 김 회장이 빼돌린 회삿돈 가운데 86억원을 수원여객 계좌로 옮긴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155억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김 회장이 은닉한 현금 60억원은 경찰에 압수돼 김 회장과 함께 검찰로 송치됐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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