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상호 갈등을 빚어온 OB맥주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간의 협상이 이천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극적으로 타결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지난 4월6일부터 청주공장이 한 달간 가동중단 되면서부터 화물연대(OB 맥주 이천, 청주 공장, 광주 공장 노동조합) 200여명의 조합원들이 오비맥주를 상대로 지난 4월31일 계약만료에 따른 적정 화물운송료 인상, 임시휴업에 따른 생계보장 4인기준 최저생계비 1개월분 지급, 전국 3개 공장의 물동량 조정 개선 등을 내세우며 5월5일부터 OB 이천공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조성되어 왔었다.
이에 이천시에서는 현장 등을 방문하고 노사측의 입장을 들으며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특히 엄태준 이천시장은 5월11일 OB맥주 임원과의 면담을 갖는 자리에서 사측의 애로사항과 노측의 요구사항을 듣고 사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나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는 물론 시민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가 화재 사건까지 발생해 이천시에서는 2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하고 집회로 인해 도로 교통 혼잡으로 시민들이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협상을 조기에 타결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시가 양측 관계자와 수시 접촉을 갖고 협상안 하나하나를 체크해 가면서 이 어려운 시국에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것만이 결국 서로에게 득이 됨을 강력하게 강조한 결과 13일 밤늦게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천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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