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1426만여 가구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 또는 수령했다. 전체 2171만 가구의 65.7%에 해당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받거나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수령한 가구는 1426만1313가구다. 신청 금액으로는 총 8조9121억8600만원이다.

전체 지급 대상 2171만 가구의 65.7%가, 전체 14조2448억원 예산 중 62.6%를 신청하거나 지급받은 셈이다.

지원이 시급한 기초생활수급자와 기초연금·장애인연금수급자 등 저소득285만9492가구에 1조3005억15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전체 가구의 13.2%, 현금 지급 대상 286만4735가구(1조3026억9800만원)의 99.83%에 해당한다.

여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한 저소득 5243가구(21억8300만원)는 계좌번호 오·탈자와 예금주명 불일치 등 계좌정보에 오류가 있거나 1인 가구 세대주가 사망한 사례였다. 연락 불가한 사례도 있다.

정부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미지급 가구를 찾아내 당사자 확인 절차를 거쳐 이달 중 지급을 끝낼 예정이다.

일반 가구는 신용·체크·선불카드로 충전받거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받게 되는데, 지난 11~17일 일주일 간 1140만1821가구(52.5%)가 신용·체크카드 신청을 완료했다. 신청액으로는 총 7조6116억7100만원이다.

전체 가구에서 저소득 가구를 제외한 1885만 가구의 60.5%에 해당한다. 공적 마스크 판매처럼 요일제가 적용된 11~15일 첫 주에 매일 약 200만 가구가 신청한 셈이다.

주말인 16~17일 간 143만389가구가 9385억300만 원을 신청했다. 주말부터 ‘요일제’가 적용되지 않아 11~15일 닷새 간 신청하지 못한 가구가 세대주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했다.

앞서 15일에는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5’와 ‘0’인 217만185가구가 1조4448억2400만 원, 14일에는 끝자리가 ‘4’과 ‘9’인 207만9829가구가 1조3906억4200만원, 13일에는 끝자리가 ‘3’와 ‘8’인’ 196만2173가구가 1조3124억3200만원, 12일에는 끝자리가 ‘2’와 ‘7’인 195만1530가구가 1조3064억3200만원, 11일에는 끝자리가 ‘1’과 ‘6’인 180만7715가구가 1조2188억3800만원을 각각 신청했었다.

17개 시·도별 누적 신청 가구는 경기가 304만1822가구(1조9066억3000만 원)로 가장 많았다.

세 지급 방식 모두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사용처를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동일한 업종이라도 외국기업 매장은 쓸 수 있는데 국내기업 매장에선 사용이 불가한 게 대표적이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혜택이 골고루 갈 수 있도록 지속 보완하되, 부정유통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해 나갈 예정이다.

박창희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