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6만9840원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3월 한국거래소에서 금 현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다. 이날 금 가격은 장중 한 때 7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또 이날 KRX금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70억원을 기록했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시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조짐과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며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값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5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5일 온스당 1753.4달러(약 216만원)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약 12% 오른 금 가격은 1700달러 선을 지키며 7년6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은 경기회복을 위한 각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안전자산 내에서 가장 선호되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매력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금 장신구 및 산업재 수요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투자자산으로서의 금 수요 증가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공행진 중이 금 가격이 역사상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나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랠리를 보이면서 내년  말께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도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금 장신구와 산업재 수요는 줄어들 수 있겠지만 투자자산으로의 금 수요 증가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실제로 상장지수펀드(ETF) 금 보유량은 9817만 온스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로 전환되 기 이전까지 금 가격은 추가 상승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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