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토(凍土)의 계절이 가고나면
꽃 피고
새들 노래하는
희망의 계절이 오련마는
그러나 올봄은
꽃 피고 새들 노래해도
세상은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19’
두서너 달 새에
너무 익숙해 버린
괴질 바이러스의 이름
사노라면
이렇게
눈에 뵈지 않은 바이러스까지
세상을 흔들 수가 있다.
때로 말을 못하게
입을 봉해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라.
그리고
고요히 물러 앉아
명상과 사색으로
속을 맑히라
고통은
살아 있는 자에게
속 깊은 운율(韻律)
그래도
희망의 시 한 편
깃발에 올려
나부껴 보자